번부악(蕃部樂)
전통시대에 궁중에서 연행되던 번부의 음악이다. 번부(蕃部)는 번부(藩部) 또는 번부(番部)라고도 한다. 번부악은 천자의 나라에서 연행되던 제후국의 음악이고, 본국에서 연행되던 외국의 음악이고, 중앙정부에서 연행되던 지방정부의 음악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번왕, 혹은 번사(藩使)를 접대하는 궁중의 연회 석상에서 연행되던 음악이다. 번부악은 특히 ‘방국과 그 백성들을 동화시킨다(和邦國化黎民)’는 사고에서 연행되던 궁중악이었다. 조선의 경우, 일본악과 여진악이 번부악으로 연행되었고, 일본과 여진의 사신을 접대하는 빈례(賓禮)로 번부악을 연행하였으며, 나아가 중국 사신을 접대하는 연회에서도 연행되었다.